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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니멀리스트 일기 - 프라하 집 거실 - 옷장 1)
날짜: 2016.10.15
대상: 프라하 집 거실의 첫번째 두번째 옷장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첫번째 실천을 행한다. 도전 대상은 가장 만만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키우니까 말이다.
첫 대상은 바로 옷이다. 옷장에서 수많은 옷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프다. 대부분의 옷은 밀라의 옷이지만 일단 내 옷이라도 먼저 정리하기로 한다.
‘옛날에 입었을 때는 잘 어울렸는데.’ 혹은 '나중에 입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생각이다. 지나버린 과거의 향수나 언제 올지 모르는 미래의 상상에 불과하다. '내일이라도 내가 입고 싶은 옷이 아니라면 미안하지만 내 옷장에 있을 수 없겠어.’라고 속으로 말했다.
목표는 "거의 모든 옷은 반드시 옷걸이에 위치한다”로 두었다. 선별의 기준으로는 얼마나 오래된 옷인가, 나랑 어울리는 옷인가, 얼마나 자주 입은 옷인가 등을 두었다. 티셔츠는 철마다 사입고 유행이 지나거나 색이 바래서 입지 못하게 되면 홈웨어로 바꿔서 입고는 했다. 집안에서도 이제는 이쁘게 입고 다녀야겠다고 다짐하고 버리기로 한다. 셔츠가 많았다. 티셔츠 보다는 단정한 느낌을 주는 셔츠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하얀 셔츠는 나를 가장 기분 좋게 하지만 세월과 사고 속에 그 색이 많이 바랜 셔츠들도 많았다. 아래의 친구들이 이제 내 집과 내 마음의 공간을 떠나주기로 했다. 목표한 바대로 모든 옷을 옷걸이에 걸지 못하고 청바지 하나와 반바지 하나는 바닥에 자리 잡았다. 조만간 다른 옷장을 정리하면 그리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저 많은 옷들이 좁은 옷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미안해진다. 밀라를 통해서 집 근처 봉사 단체에 기증을 할 예정이다. 좋은 곳에서 더 소중하게 쓰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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